11.23-26 태국 남부
Kaeng Krachan NP--Baan Maka Nature Lodge
11. 24. 숙소주변 - Blue-tailed Bee-eater
(전날 밤 늦게야 도착해) 아침은 느긋이 움직인다. 아침식사시간도 늦게 잡아놓아 먼저 숙소 근처를 탐조한다.
새 소리가 들린다. 여러 군데서 들린다. 새가 확실히(!) 많다.
가까운 나무 꼭대기에 보인다. 움직임. 날았다 다시 돌아오고 하는 저 새... 누굴까? 쌍안경을 들고 살핀다. 머리가 크다. 목에 노란 줄무늬 보인다. 배가 하얘 보이는데... 크기는 지빠귀보다 좀 작아보인다. 얼른 도감을 들어 살펴 보다 Blue-tailed Bee-eater를 찾다. 오, 목의 노랑무늬가 딱 얘다.
십여분 다른 새를 보다가 다시 이 친구가 다른 나무 꼭대기에 앉는 걸 발견. 좀 더 거리가 가깝다. 이번에 보니 배가 하얀색이 아니라 녹색이다. 와아, 녹색 새라니... 녹색 깃털 보는 건 처음이 아닌가 싶다. 녹색 배, 노란 목 무늬, 머리 위 약간 갈색, 그리고 돌아앉는데 파란색 꼬리도 확인. 확실하다. Blue-tailed Bee-eater
이곳에 와서 내 힘으로 찾아낸 첫 번째 새다. 역시 도감으로 이쪽 새 공부를 좀 하고 온 보람이 있다. (이건 하루 종일 계속 확인. 뭔가 새로운 새를 발견하고 주변 동료가 사진을 찍고, 물론 나도 쌍안경으로 보기는 하지만, 암튼 옆 동료의 사진으로 다시 확인하며 기억을 더듬어가며 도감 뒤지기를 하다보면 그 새가 누군지 찾아내게 되는 경우가 계속 발생. 오, 보람찬데... )
처음 만나는 새가 많다보니 그냥 “예쁘다, 좋다”하다 끝없는 새로운 새들에 질려버릴 수 있다. 이런 때는 그 새가 누군지 파악하고 가는 게 (적어도 난) 필요하다. 그래야 한 종, 한 종이 내게 조금씩 들어온다. 안 그러면 그냥 다 지나쳐가버리고 뭔 새가 뭔 새인지... 더구나 사진 안 찍는 나 같은 사람은 이런 작업이 필수
(이틀 후, 도시 숙소로 내려와 오후에 rice field 돌다가 하늘을 나는 예쁜 새 발견.
저리 갔다가 이리 오며 하늘을 뱅 도는데 우와, 날개가 넘나 예쁘잖아. 너무 밝지는 않는 햇살 속에 하늘색, 연두색 날개빛이 언뜻언뜻 보인다. 빠르게 나니 쌍안경으로 간신히 따라잡는데 그렇게 어렵게 잡은 순간순간에 보여주는 색채가 아름답다. 이국인 이곳의 풍광(너른 논. 게다가 지금 11월말인데 벼가 퍼렇다. 이모작 하는 곳이니 참...)과 어우러져 환상적이다.
누가 저렇게 예쁜가 싶어 한참을 관찰했는데 ㅈ샘이 Blue-tailed Bee-eater 라고 알려주신다. 뭐라고? 그 새라고? 이미 여러 번 봤던 새인데 그리 몰라봤다고? 그러고 보니 나뭇가지나 전깃줄에 앉은 모습만 봤지 이렇게 나는 건 처음 본 것이다. 모든 새가 다 자세히 보면 예쁘지만 정말 Blue-tailed Bee-eater의 나는 모습은 참으로 예뻤다.
/ Roller도 날개를 쫙 펴니 “우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만큼 멋졌다. 파랑새와 매우 가까운 새라 그런지 몸과 얼굴형태도 비슷하지만 날개 펴니 무늬가 화려한 것도 비슷하다.)
....
어린 ㅊ이 찍은 사진 속에서 파랑딱새 발견. 저녁에 리뷰하던 시간이었다. 와아, 사진을 이래서 찍는 거구나. 펴옷에도 내가 본 새의 정체를 옆 동료의 사진으로 확인할 때가 많았지만 이렇게 나중에야 정체를 파악하는 건 역시 사진 말고는 답 없네.
(다음 날 오후, 숙소 근처 연못에서 다시 발견.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저 새 뭐지? 처음 나혼자 연회색에 약간 푸른빛 도는 새를 보며 중얼거렸는데 금세 날아가버려 다른 동료들은 보지 못했다. 그런데 약간 시간 지난 다음에 조금 옆 나무 위에 앉은 파랑딱새를 다른 친구가 발견. 또 다른 동료가 파랑딱새라고 알려줬다. 나도 함께 들여다보니 조금 전 내가 보며 누구지, 했던 바로 그 친구다. 역시 모르고 보면 모르고 알고 보면 보인다,는 이 동네(탐조동네) 진리가 다시 통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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