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25. 하이드 – Greater Flameback, Common Flameback
하이드 하는 곳이 있다. 숨어서 새를 관찰할 수 있게 사람들이 만든 간단한 위장시설이다. 새들이 좋아하는 곡식이며 웜(벌레)를 가져다 놓고 마시고 목욕도 가능하게 작은 샘터 같은 곳도 만들어 놓고 맞은 편은 조금씩 구멍을 뚫어놓고 지붕과 앞을 가려 새들이 안심하고 놀고 먹고하게 만든 곳이다. 최대한 자연을 살린 인공시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제 오후에 이어 오늘 아침 일찍 두 곳을 가보았다.
오, 새가 정말 많이 모여든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시설이지만 외국에서는 이미 꽤 보편화된 시설인지 이곳에 가니 서양인 탐조인들이 꽤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오전에 가서 꽤 많은 새를 봤지만, 우리보다 더 일찍 왔다는(네덜란드 남자 탐조인 8명. 새벽 6시반부터 왔단다.)데 그들은 새벽에 와서 우리가 못 본 딱따구리 2종과 Patridge 한 종을 봤단다. 그 이야기를 듣고 아쉬워진 우리는 호텔로 돌아와 점심식사를 마친 후 한번 더 가봤다.
같은 곳인데 오후에 다시 가본들 뭐 다른 새를 볼까, 싶기도 했는데... 어라, 도착하자마자 얼마 안 돼 오전에 못 본 Lesser Necklaced Laughingthrush가 나타나지 않는가.
그리고는 조금 더 기다린 다음이긴 했지만 Flameback 과 Bar-backed Patrdge 까지 나타났다. 와, 정말 잘 가봤지 뭔가.
오후라 아무도 없을 줄 알았더니 가보니 오전에도 거기 있던 네덜란드 탐조인들이 있었다. 그 사람들 옆에 앉았는데 덕을 본 면도 있었다.
자리가 애매해서 그 사람들 사이에 앉았는데 그들이 새를 알려주었다. 특히 Common Flameback인줄 알았는데 한 마리는 Greater Flameback라는 걸 그 사람들이 알려줬다. (물론, 나중에 우리 동료 가운데 누군가가 나중에 사진을 보고 차이를 알아차렸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그들이 알려줘서 내가 본 딱따구리가 한 종이 아니라 두 종이라는 걸 알게 된 것이다.
하이드라는 곳도 이번에 처음 가봤다. 확실히 새를 아주 가까이에서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음, 장단점이 있다.
가만히 앉아서 많은 새, 특히 보기 쉽지 않은 조심성 많은 새들까지 쉬이 본다.
하지만 탐조가 어디 새를 많이 보려고 드는 것만 탐조냐. 자연과 하나되는 것, 자연의 누군가와 공감하며 이 우주에 함께 사는 생물로서의 일체감 까지도 느껴보는 일인데 이런 건 아무래도 부족.
결론. 가끔씩 하이드를 이용할만은 하다. 하지만 전적으로 이에만 탐조를 의지하는 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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