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 금 대만 타이난 – 흑꼬리도요 -
물론 한국에서도 흔히(?) 보는 도요다. 하지만 도요새들은 우리나라를 봄 가을 지나가기만 하니, 물론 그래도 봄가을 한 달씩은 꼬박 있다가기는 한다, 자세히 관찰할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다. 게다가 대부분 꽤 거리가 있는 데서 보게 되니 도요물떼새는 늘 아는 듯 마는 듯 하며 지나게 되곤 한다.
오늘 모처럼 여기 타이난 습지(타이장 국립공원 관리소의 다리 건너편 Lakeside Waterbird Park) 에서 쇠청다리도요, 붉은발도요, 청다리사촌과 흑꼬리도요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필드스코프도 아닌 그냥 쌍안경으로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여서 정말 원없이 관찰했다.
흑꼬리도요는 처음엔 긴가민가 했다. 큰뒷부리도요일 수도 있다 싶어서 도감과 멀린앱을 뒤져가며 비교해보면서 한참을 봤다. 부리가 붉고 끝은 검다. 크기는 청다리도요보다는 조금 크다. 큰뒷부리도요의 부리는 끝이 위로 좀 휘어졌다는데 이게 참 애매한 게 어찌 보면 휘어져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앞으로 쭉 뻗어있는 것 같기도 하더란 말이다. 그래서 두 종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고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 나는 걸 봤다. 날개 쫙 펼치니 선명한 흰 선이 보인다. 그럼 틀림 없는데.... 게다가 결정적으로 날 때 꼬리 끝이 검은 것까지 확인. 흑꼬리도요 인정!!!
거의 한 시간 가까이를 흑꼬리도요만 본 것 같다. (틈틈이 쇠청다리도요가 왜 청다리도요와 달라 보이는지도 계속 살펴봤지만^^) 누군가에겐 쉬운 일일지 모를 동정이 내겐 이리 한참의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했다. 새를 보는 순간 어느 부분을 눈여겨 봐야 누가 누군지 판별할 수 있는지 사실 도감에 다 쓰여 있다. 그런데 막상 새를 보면 그게 다 생각이 나질 않아서 이렇게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나란 인간에게는. 하지만 이런 일이 싫지는 않다. 고생고생해서 얻은 것들이 보람 있고 뿌듯한 법. 이런 과정 거쳐야 다음에 잘 알아보게 된다.(물론 또 까먹고 도감과 멀린앱 뒤져보기를 또 반복하게 될 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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