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6.18-6.27 몽골탐조 여행 (호스타이 국립공원, 쿠그누 타른, 어기 호수, 테를지 국립공원(타이가), 군갈트, 울란바트르 ) >
- 몽골탐조 총평 : “야생에서 야생 동물 만나기”
물론 몽골이라고 해서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며 사람들이 만든 인공시설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몇 배나 되는 땅 크기에 인구는 우리나라의 10분의 1도 안 되는 나라이다 보니 우리 눈으로 보기엔 (울란바르트 제외한) 어딜 가나 야생으로 보인다. 한참 벌판, 초원을 지나다보면 드문드문 사람들과 숙소가 보이지만 그것도 대부분은 전통식 게르다. 게르는 원래 정착용이 아니라 유목민들이 잠시 머물기 위한 임시숙소가 아닌가.
그래서 한참 지나다 새 좀 보고 또 한참 지나서 새 또 좀 보고 (즉, 우리나라 봄섬처럼 집중적으로 새들이 마구 쏟아지는 느낌의 탐조와는 정반대라는) 하는 형태의 탐조가 진행되는데 그게 지루하지 않고 다 재미있고 마냥 신기하다. 보이는 거라고는 멀리 높은 산들, 그 앞의 끝없이 펼쳐진 너른 들판, 가끔씩 소, 말, 야크, 염소, 양들뿐. 그런데 그렇게 밋밋해보이는 풍광들을 지나는 과정조차도 복잡한 한국에서 온 여행자인 내게는 다 ‘몽골의 새’와 하나로 연결되는 느낌이다. 난데없이 새 한 마리, 가 아니라 이런 황량한 풍광 속의 새, 너가 바로 몽골의 새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러니 여기서 보는 초원수리가 진정 초원수리 같아보이고 자주 나타나는 솔개조차도 여기선 더 솔개 같다. 사납고 날카롭게 생긴 수염수리는 그 가운데서도 압권이다. 우리나라나 유럽(에도 있나 보던데)에서 만나면 수염수리가 수염수리로 여겨질까 걱정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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