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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몽골, 동남아, 그리고...

Long-legged Buzzard (몽골)

619, 호스타이 국립공원

           - Long-legged Buzzard 긴다리말똥가리 ( Long-legged Buzzard - eBird )

 

Daurian Patridge( Daurian Partridge - eBird )를 찾아가는 길이었다. 앞자리에 앉아 무심히(?) 창밖을 보던 가이드가 갑자기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더니 옆 운전사에게 말해 차를 멈춰 세운다. 무슨 buzzard 하고는 후다닥 차문을 열고 밖으로 튀어나간다. buzzard? 무슨 말똥가리? 그동안 계속 듣던 큰말똥가리, Upland Buzzard( 큰말똥가리 - eBird )가 아닌 다른 buzzard를 말하는 것 같은데... 아는 게 병이라고 다른 말똥가리 아는 거는 걍 말똥가리( 말똥가리 - eBird ) 말고는 털발말똥가리( 털발말똥가리 - eBird )라 급한 마음에 털발말똥가리인가 보다고 주변에 엉터리없는 통역을 하고는 하늘에 쌍안경부터 들이댔다. 그 새가 뭔지 나 보기도 바빠서 말이다. 그런데 쌍안경 초점도 제대로 맞추지 못했는데 옆에서 바로 털발 아니라는 아우성이 터져 나온다. “그냥 큰말똥 아냐? 털발이면 꼬리 무늬가 저렇지 않아...”

? ? ? 그렇네... 가이드가 ‘Long-legged Buzzard’라고 말하는 건 이제 알아듣기는 했다. 근데 그게 무슨 말똥가리지? 쌍안경에서 눈을 못 떼고 뇌만 이리저리 헤매고 있는데 다행히 옆에서 ㅈㅎ샘이 먼저 찾아주신다. 긴다리말똥가리란다. 그런 말똥가리가 있었나? 한국이름도 그렇게 버젓이 있는 다른 말똥가리라고? 그런데 긴다리말똥이라고 하니 ㅂ샘은 금세 수긍하신다. 얼핏 보기에 큰말똥가리와 똑같아 보이는데 아래에서 볼 때 아랫날개덮깃 쪽이 훨씬 붉다. 앉아 있을 때는 큰말똥가리보다 다리가 길어 털로 덮이지 않은 아래쪽 다리가 드러나 보인다고 한다.

 

얼떨결에 맡은 통역사 일인지라 이렇게 더러더러 삑사리가 나곤 했다.

처음에 영어 하는 가이드와 인사 나눴을 때 그가 나보고 새 영어이름 다 아냐고 하기에 “Almost”라고 자신있게 대답했는데 almost는 무슨. 미리 영어이름 알았던 종이나 몽골에서 볼 수 있는 종이라고 조금이나마 공부해온 종들은 좀 낫기는 한데, 이처럼 생각지도 않았던 종이 등장하면 당황 그 자체.

그래도 하다보니 느는 게 영어다. 잘 하지도 못하는 영어인데 졸지에 가이드의 영어를 통역하는 일을 맡다보니 점점 영어가 늘긴 는다. 영어를 잘 해서가 아니라 생존(?) 영어를 자꾸 말하다보니 그게 영어연습이 되어 점점 능숙(까지는 아니다!) 비슷하게 주절주절 떠들게 되더라.(그러다 여행 후반부에서는 농담 주고받기 경지까지 헐, , ^^) 종의 영어이름도 자꾸 말하게 되니 더 잘 기억하게 되었다. (문제는 그러다 그 새의 한국 이름을 까먹더라는... 내 머릿속 용량의 한계인가 싶다. ^^)

가이드는 아주 잘 만난 것 같다. 영어 때문에 이번 탐조여행 내내 한 차에 타고 움직였는데 본인도 자신의 능력에 자부심 쩌는 인물인데 실제 실력도 꽤 뛰어난 사람인 것 같았다. 10년째 새 보고 있다는데 이 넓은 몽골 곳곳에 있는 새들, 특히 번식지를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짧은 영어로도 계속 새에 대한 질문, 특히 동정 포인트 같은 것들을 계속 질문했는데 늘 막힘없이 답이 술술 나와 아주 도움이 많이 되었다. 다음에 또 몽골에 올 일이 있을지 아직 장담할 수 없지만, 만약에 오게 되면 이 가이드와 함께 신나게 탐조하고 싶다는 마음이 불끈 솟아오른다.619, 호스타이 국립공원

- Long-legged Buzzard 긴다리말똥가리 ( )

Daurian Patridge( Daurian Partridge - eBird )를 찾아가는 길이었다. 앞자리에 앉아 무심히(?) 창밖을 보던 가이드가 갑자기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더니 옆 운전사에게 말해 차를 멈춰 세운다. 무슨 buzzard 하고는 후다닥 차문을 열고 밖으로 튀어나간다. buzzard? 무슨 말똥가리? 그동안 계속 듣던 큰말똥가리, Upland Buzzard( 큰말똥가리 - eBird )가 아닌 다른 buzzard를 말하는 것 같은데... 아는 게 병이라고 다른 말똥가리 아는 거는 걍 말똥가리( 말똥가리 - eBird ) 말고는 털발말똥가리( 털발말똥가리 - eBird )라 급한 마음에 털발말똥가리인가 보다고 주변에 엉터리없는 통역을 하고는 하늘에 쌍안경부터 들이댔다. 그 새가 뭔지 나 보기도 바빠서 말이다. 그런데 쌍안경 초점도 제대로 맞추지 못했는데 옆에서 바로 털발 아니라는 아우성이 터져 나온다. “그냥 큰말똥 아냐? 털발이면 꼬리 무늬가 저렇지 않아...”

? ? ? 그렇네... 가이드가 ‘Long-legged Buzzard’라고 말하는 건 이제 알아듣기는 했다. 근데 그게 무슨 말똥가리지? 쌍안경에서 눈을 못 떼고 뇌만 이리저리 헤매고 있는데 다행히 옆에서 ㅈㅎ샘이 먼저 찾아주신다. 긴다리말똥가리란다. 그런 말똥가리가 있었나? 한국이름도 그렇게 버젓이 있는 다른 말똥가리라고? 그런데 긴다리말똥이라고 하니 ㅂ샘은 금세 수긍하신다. 얼핏 보기에 큰말똥가리와 똑같아 보이는데 아래에서 볼 때 아랫날개덮깃 쪽이 훨씬 붉다. 앉아 있을 때는 큰말똥가리보다 다리가 길어 털로 덮이지 않은 아래쪽 다리가 드러나 보인다고 한다.

 

얼떨결에 맡은 통역사 일인지라 이렇게 더러더러 삑사리가 나곤 했다.

처음에 영어 하는 가이드와 인사 나눴을 때 그가 나보고 새 영어이름 다 아냐고 하기에 “Almost”라고 자신있게 대답했는데 almost는 무슨. 미리 영어이름 알았던 종이나 몽골에서 볼 수 있는 종이라고 조금이나마 공부해온 종들은 좀 낫기는 한데, 이처럼 생각지도 않았던 종이 등장하면 당황 그 자체.

그래도 하다보니 느는 게 영어다. 잘 하지도 못하는 영어인데 졸지에 가이드의 영어를 통역하는 일을 맡다보니 점점 영어가 늘긴 는다. 영어를 잘 해서가 아니라 생존(?) 영어를 자꾸 말하다보니 그게 영어연습이 되어 점점 능숙(까지는 아니다!) 비슷하게 주절주절 떠들게 되더라.(그러다 여행 후반부에서는 농담 주고받기 경지까지 헐, , ^^) 종의 영어이름도 자꾸 말하게 되니 더 잘 기억하게 되었다. (문제는 그러다 그 새의 한국 이름을 까먹더라는... 내 머릿속 용량의 한계인가 싶다. ^^)

가이드는 아주 잘 만난 것 같다. 영어 때문에 이번 탐조여행 내내 한 차에 타고 움직였는데 본인도 자신의 능력에 자부심 쩌는 인물인데 실제 실력도 꽤 뛰어난 사람인 것 같았다. 10년째 새 보고 있다는데 이 넓은 몽골 곳곳에 있는 새들, 특히 번식지를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짧은 영어로도 계속 새에 대한 질문, 특히 동정 포인트 같은 것들을 계속 질문했는데 늘 막힘없이 답이 술술 나와 아주 도움이 많이 되었다. 다음에 또 몽골에 올 일이 있을지 아직 장담할 수 없지만, 만약에 오게 되면 이 가이드와 함께 신나게 탐조하고 싶다는 마음이 불끈 솟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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